JTBC의 '전두환씨 골프' 보도.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씨는 광주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출석하지 않고 있다. 또 재산이 없다면서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다. 그런 전씨가 지인들과 골프를 즐긴 것이다.

JTBC는 이날 저녁 ‘뉴스룸’에서 전씨의 골프장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된 영상 속에서 전씨는 골프채를 불편함 없이 휘두르는 모습이다. JTBC는 전씨가 이날 아침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오전 10시50분쯤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씨의 이날 라운딩엔 이순자씨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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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서울 서대문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찍어 JTBC에 제공했다. 전씨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질문하는 임씨 측에게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라고 말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며 부인했다.

‘추징금은 언제 내실 거냐’는 질문에는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 “자네가 돈을 좀 내주라”라고 대응했다.

라운딩에 동행한 전씨의 일행 중 한 명이 촬영자를 골프채로 찌르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임씨는 JTBC 인터뷰에서 ‘전씨의 건강 상태는 어때 보였느냐?’는 질문에 “전두환씨가 오늘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 또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의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그러니까 아흔 가까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제가 짧지 않은 시간 대화를 나눠 보니까… 굉장히 정신이 맑고 또 제가 하는 얘기들을 아주 정확히 인지하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아주 명확하게 말로써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알츠하이머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다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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