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8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그 정도 연륜에 21대 총선 승리가 목표라는 창피한 얘기를 어디서 하시나.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을 맹비난했다.

손 의원은 지난 6일 ‘손혜원 TV’에 공개한 ‘손혜원의 insight’ 영상에서 “그 정도 급쯤 되셨으면 더 큰 데다가 목표를 두시는 게 어떤가. 4선 의원으로 명망을 쌓았다면 적어도 국회의장, 전남지사나 총리를 꿈꾸셔야 하지 않나”라며 “(박 의원이) 국회의장 물망에도 오르지 않는 상황이 당신께서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걸어온 부끄러운 역사다. 그런 목표로 여태껏 의정활동을 하시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그런 말씀을 하셨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맨날 ‘금귀월래(금요일에 목포를 갔다 월요일에 서울로 돌아온다는 뜻)’라면서 지역구 가서 사진이나 찍고 악수나 한다. 주중에는 방송국 서너 군데 들러서 한 얘기를 또 한다”고 비난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의 별명인 ‘정치 9단’에 대해서도 “눈치 빨리 상황을 살피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를 그럴듯하게 얘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라며 “자기 혼자서 전체를 통찰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의원(무소속)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일부 의원들과 지난 8월 창당한 ‘대안신당’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본인이 대안신당을 만들어서 나간 것 같이 얘기한다. 하지만 몇 분한테 들어 보니 다른 의원들이 먼저 나가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박 의원이 따라붙으셨다고 하더라. 또 그분들이 거절할 수는 없었고, 짜증 난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다만 손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뒤집지 않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어디서라도 돕겠다.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훌륭한 분들을 지원 유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난 4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년 4월 총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반박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선 나오시는 건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고려를 하고 있다”며 “호남이 어려워진다면 그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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