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 시제를 위해 차려 놓은 음식이 불에 타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문중 시제를 지내던 중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내 12명을 사상케 한 80대 남성에게 경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8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39분쯤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서 시제를 올리던 중 종중원 B씨(79)에게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날 A씨는 휘발유 4ℓ를 미리 준비해 절을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 시제를 위해 차려 놓은 음식이 불에 타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경찰이 현장 감식 하는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 불로 B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20여명이 모여 있었는데, 그중 10명(중상 5명·경상 5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60~80대 고령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료진과 협의해 이날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종중원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휘발유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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