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 전시된 유인드론

국내 최초로 실물 기체를 갖춘 유인 드론(드론택시)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8일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 유인드론이 전시됐다. 세계 드론택시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우버, 독일 볼로콥터, 중국 이항 등이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시된 드론 기체에 직접 앉아보고 가상현실(VR) 체험을 하며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드론택시가 서울 도심을 날아다닐 수 날이 멀지 않았음을 몸소 체험했다. 전시관을 찾은 시민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시장은 “유인 드론 기술은 공간의 한계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무한대로 펼쳐질 3차원의 하늘 길은 꽉 막힌 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유인드론을 시승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번 엑스포에서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서울시가 상암동에 구축한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셔틀, 자율주행 택배 등이 선보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시민들은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주문형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보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교통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2대)은 주차미션, 장애물회피, 교차로 주행, 장애물 긴급정지 등 다양한 재주를 뽐내며 택배 운반 미션을 수행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선보인 전동 휠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로 도심 속을 씽씽 달려보는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래 교통을 이끌어나갈 꿈나무 어린이들도 VR 안경을 쓰고 실제 드론에 탑승해 하늘을 나는 가상 체험과 서울스마트카드 안면인식서비스 체험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가 8~9일 개최하는 ‘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는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및 산업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미래 서울교통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로 올해 처음 열렸다. 본 행사는 ‘이동의 미래,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크게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와 유인드론,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전시, 체험행사로 구성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 국제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배달로봇으로부터 서울선언문을 전달받고 있다.

국제콘퍼런스는 박원순 시장이 자율주행 배달로봇으로부터 ‘이동의 자유를 통한 포용적 도시 탄생’을 선언하는 ‘서울선언문’이 전달되면서 시작됐다. 이번 선언문에는 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이동의 자유’가 ‘최단시간 이동’이라는 효율성을 넘어 ‘이동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며 이동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다가올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박 시장은 “스마트 모빌리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우리를 해방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이동의 경험이 모든 이들의 삶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누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의 이동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세계 미래 교통을 선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서울’로 도약하는 발판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선언을 통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의 자유를 만끽하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할 것임을 공표했다. 구체적인 정책방향으로는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환경, 이동수단 연결과 교통빅데이터를 개방을 통한 이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통합이동서비스 구현,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모빌리티 지향,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이동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을 제시했다.

이어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박 시장과 모쉬 벤 아키바 MIT 교수 등 산·학·연·관이 함께 하는 대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최신 기술이 가져올 미래와 가능성을 공유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석학인 모쉬 벤 아키바 석좌교수(MIT공대 토목 및 환경공학)가 ‘스마트 모빌리티 새로운 미래, 공유하는 가능성’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가로 꼽히는 차두원 Code 42 정책 총괄의 사회로 박 시장과 아키바 교수, 마크 무어 우버 엘리베이트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패널로 참여해 대담을 했다.
박 시장은 대담에서 “내년에 공관에서 시청까지 유인드론을 타고 출근하고 싶다”며 “기술은 가능하지만 사회 제도나 법률시스템, 규제가 가로막고 있어 빠르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런 기술이 발전할 때는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 이동약자나 취약계층에게도 기술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 특히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부족하니까 서울시에서 좀더 지원해서 많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담에 이어 세부 세션은 ‘새로운 기회 : 유인드론이 바꾸는 도시’와 ‘서울을 움직이는 자율주행사업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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