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치매설 속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제기된 전두환(88)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1일 오후 열릴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 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전두환 재판에는 전씨 측이 요청한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준장) 등 지휘관 2명과 부조종사 2명 증인으로 나선다.

송 전 준장 등은 과거 검찰조사에서 1980년 5월22일 실탄을 실은 헬기 출동을 지시한 적은 있으나 사격을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반면 31항공단 본부 출신 최종호씨는 지난 9월 법정에서 헬기의 탄약 사용 흔적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광주 5월 단체 회원 등은 헬기 조종사들이 증인신문을 통해 39년 만에 ‘진실’을 말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5·18 당시 헬기사격 여부는 이번 재판의 핵심쟁점이다.

치매진단 등 건강문제를 이유로 전씨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진행 중인 재판은 그의 골프 라운딩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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