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괴짜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마루야마 호타카 의원이 세금으로 호스티스와 회식한다는 영상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그가 깜깜이로 사용되는 정당 교부금에 대해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퍼지고 있다.

마루야마 의원은 7일 트위터에 일명 호스티스(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자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면서 “여러분의 세금으로 회식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속한 당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대표와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호스티스의 말에 환호했다.



이 영상은 호스티스가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마루야마 의원은 이를 당당히 자신의 트위터에 퍼갔다. 이 글에는 많은 이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특히 그가 지난 5월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구나시리에 방문해 ‘전쟁을 해서라도 탈환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해 소속돼 있던 정당 유신회로부터 쫓겨난 일을 언급하는 이들이 많았다.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실언한 것이라고 사과했기에 사람들은 “매번 술을 취해 실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월 말 트위터에 독도도 전쟁해서 빼앗자는 내용의 여론 조사를 실기도 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10일 오후 현재까지도 이 영상을 지우지 않았다. 일부는 그가 정당 교부금의 불분명한 사용처를 비판하기 위해 이런 기행을 감행했다고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마루야마 의원이 8일 트위터에 남긴 글이 그 근거다. 그는 “술값과 교통비를 포함한 돈이 정당 교부금으로 사용해도 합법일 줄은 몰랐다”면서 “이상한데 정치인들은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 정치 교부금이라는 제도가 이대로 괜찮을까”라고 했다.

일본은 매년 1월 1일 기준 소속 의원 수와 최근의 중의원 선거, 과거 2차례 참의원 선거의 득표수에 따라 정당 교부금을 산정해 배분한다. 2019년도 교부금 현황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178억9491만엔(약 1800억원)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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