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이달 말 일본 외무성과 ‘한·일 정보교류회의’를 갖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주요 동향과 정세 정보 등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23일 0시) 결정으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북한 관련 정보교류는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에서 김정식, 전일호, 장창하 등 북한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 인민복을 입고 고개를 돌린 사람은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이날 “정세분석국장과 실무진 등 총 4명이 이달 말 2박3일 일정으로 방일해 한·일 정보교류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을 통해 북한 관련 정보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1990년대부터 ‘통일정책 정보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과는 매년 한 차례씩 상호 방문 형식으로 한·일 정보교류회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회의 역시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 그 의미는 상당하다. 최악의 한·일 관계 속에서도 북한 관련 정보교류는 이어간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이번 방일 일정에서 외무성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문제 전반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할 계획이다. 정세분석국은 북한 관련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 분석·평가하는 곳으로 ‘정세분석총괄과’ ‘정치군사분석과’ ‘경제사회분석과’ 등으로 이뤄져 있다. 카운터파트로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이 거론된다. 아시아대양주국은 외무성에서 북·일 관계와 북핵 등 한반도 관련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양 기관은 회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 정보를 교환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향후 대응방안 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올들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비롯해 총 12차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에도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진행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박8일 일정으로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한다. 김 장관은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참석을 비롯해 미 정부·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 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장관은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교민 등을 상대로 문재인정부의 대북 정책과 남북 관계 현황을 설명한다.

손재호 박세환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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