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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쿨톤·웜톤 구별”… 빠르게 성장하는 北 화장품산업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북한 여성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뷰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쿨톤’ ‘웜톤’을 가려내는 퍼스널 컬러 진단과 피부 타입 감별 등이 북한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평양 역전백화점에서 개막한 전국 화장품 전시회 소식을 14일 전했다. 북한 매체가 화장품 전시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화장품 전시회에는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한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은하수’를 비롯해 신의주화장품 공장의 ‘봄향기’, 금강산 합작회사의 ‘금강산’ 등이 대거 출품됐다.

은하수는 “얼굴의 어느 부위에 어떤 화장품을 발라야 보다 효과적인가를 모의해주는 자동분장 모의기구까지 설치했다”며 전시회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과 유사한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 봄향기는 ‘안면 피부 검사기구’를 마련해 사람들의 얼굴 피부에 대한 면밀한 검사에 기초하여 그에 알맞은 살결물(스킨)이나 물크림(로션) 등을 선택하도록 도왔다. 금강산 또한 건성·지성 피부 타입에 알맞은 제품을 추천했다.

평양제1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북한의 화장품 브랜드 '봄향기' 제품. 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여성들도 눈썹을 깔끔하게 그리고 은은한 립스틱을 칠하는 등 남쪽 여성과 비교해 위화감이 없는 화장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5년 2월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시찰하면서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고 지적한 후 북한이 화장품 국산화와 품질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7년 평양화장품 공장을 시찰하고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을 주문했으며, 지난해에도 평양화장품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와 일용품공업성이 공동주최한 전국화장품전시회가 지난 11일 평양역전백화점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염색 크림이라든가 미백미안막(마스크팩)과 같은 화장품들도 우리의 원료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우리 여성들이 수입산 입술연지(립스틱)나 눈등분(아이섀도), 마스카라와 같은 화장품들을 쓰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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