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가 성병 확산으로 멸종 위기를 맞았다.

코알라가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chlamydia)에 감염될 경우 결막염으로 인한 실명과 불임,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연간 200~250마리에 달하는 코알라가 눈병에 걸려 코알라 전문 치료기관인 포트 맥쿼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코알라가 50~60%에 달한다.

셰인 플라너간 진료부장은 "코알라가 결막염에 걸리면 심박수가 떨어지고 체온도 내려간다. 심각한 정도를 1~10단계로 구분할 경우 9 정도에 상당하는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들은 코알라의 결막염 원인균으로 클라미디아를 의심하고 있다. 클라미디아는 성교에 의해 주로 전염된다.

결막염을 방치하면 실명하게 된다. 암컷은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종(種)의 보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병이다.

특효약이 없어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플라너간 부장은 도시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미감염 코알라가 감염된 코알라와 접촉할 확률이 높아져 클라미디아 감염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비정부기구인 호주 코알라기금은 코알라가 있는 동부와 남동부 5개 주의 경우 18세기 후반에 비해 코알라 서식지가 80%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