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게티이미지 뱅크

반려묘를 기르는 ‘고양이파’의 상승세가 거세다. 하락세에 접어든 전통 다수파 ‘개파’를 빠르게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역은 ‘1인 가구’와 ‘월세 거주자’였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 인식을 조사한 온라인설문(1000명)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비율과 특징, 반려동물과 관련된 생각을 분석했다.

반려동물 가구는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18.8%에서 지난해 20.0%에 이르렀다. 서울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집에서 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뜻이다.

여전히 ‘반려견’이 대세였다. 반려동물 가구 84.9%가 개를 기른다고 응답했다. 반려묘(12.2%), 반려견+반려묘(2.3%), 기타(0.6%)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반려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려묘 가구 비율이 2014년 8.6%에서 2018년 12.2%로 3.6%포인트 늘었다. 반려견 가구가 2014년 88.9%에서 2018년 84.9%로 4.0% 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려묘’ 가구는 1인 가구와 월세 거주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려견’ 가구는 주택형태나 가구원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으로는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가 55.1%로 가장 많았다. “배설물, 털 등의 관리가 어렵다”(54.6%), “양육 및 관리 비용 문제”(31.4%)가 뒤이었다.

단 남녀 간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 응답자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위생상의 문제”→“양육 및 관리 비용 문제” 순이었다. 여성 응답자는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배설물, 털 등의 관리”→“양육 및 관리 비용 문제” 순이었다.

개파와 고양이파의 생각도 달랐다. 반려견 가구는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63%)를, 반려묘 가구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키운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69.2%에 이르렀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0%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40대에서는 “동물을 좋아해서”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가 높았다

30대 미만에서는 “또 하나의 가족을 원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다.

“누구를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엔 본인(39.5%)→자녀(25.4%)→기타(19.8%)→부모(10.8%) 순이었다.

“누가 주도적으로 반려동물을 관리하느냐?”에는 본인(41.2%)→기타(22.8%)→부모(20.1%)→배우자(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다.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추가로(또는 새롭게) 기를지에 관해 물은 결과 반려동물 경험자의 경우 31.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지만 미경험자는 12.7%만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주변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은 “무책임한 소유자”(90.7%)에게 있다고 봤다. 유기견(개)보다 유기묘(고양이)를 문제로 인식하는 시민이 더 많았다.
<서울시에서 반려동물 기르는 가구 비율>

<연도별 서울시 반려동물을 기르는 유형>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계기>

<반려동물 기를 때 어려운 점> <자료: 서울시>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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