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 국민일보DB

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듣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나서다.

공 작가는 14일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고 진 교수를 저격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진 교수와 조 전 장관 부부가 오랜 친구 사이로 아는데 두 분의 심적 충격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내 친구가 나도 아닌 내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하했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함께 결성했다.

공 작가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진 교수는 14일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동양대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은 것과 관련, “(조 전 장관의 아들은)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그걸 올린 사람의 아이디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라고 지적했다. “(감상문을) 읽어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아들의 강좌 수강 자체도 의문스럽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진 교수는 이날 서울대 교육정보관에서 열린 ‘제5회 백암강좌-진리 이후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그 프로그램은 (동양대가 있는 경부 영주시) 풍기읍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으로) 써 내라고 만든 것인데 그걸 서울에서 내려와서 따 먹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3년 5월 동양대 인문학 강좌 수강 후기를 관련된 인터넷 카페에 2건 올렸다. 작성자 아이디는 ‘가르’였는데 이 아이디에 등록된 회원 정보는 정 교수와 동일한 ‘58세 여성’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배경도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 황당해서 탈당했다”고 말했다.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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