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러 대학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는 가운데 이를 막으려는 일부 중국 유학생이 도를 넘는 행동을 한다는 증언이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15일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는 중국 유학생이 한국 대학 내 홍콩 시위 지지에 불만을 품고 행패를 부린다는 식의 글이 인증 사진과 함께 퍼지고 있다. 먼저 홍콩 지지 포스터를 붙이는 학생의 얼굴을 촬영한 뒤 이를 종이에 출력해 포스터 위에 덧붙였다는 증언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이 글을 올린 이는 “홍콩 지지 대자보를 붙인 학생이 자기 대자보가 훼손돼 이를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중국 유학생이 사진을 촬영한 뒤 이런 인쇄물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인쇄물에는 얼굴을 그대로 공개한 것뿐만 아니라 인격을 모독하는 욕설이 난무했다





중국 유학생이 모욕적인 언사를 하면서 홍콩 지지 선언을 하는 학생에게 동전을 던지는 일이 또 다른 대학에서 벌어졌다며 이를 인증하는 사진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10원부터 500원짜리 동전 여러 개를 모아 촬영한 이 학생은 “중국 SNS에 내 사진이 올라가기도 했다. 동전을 던진 유학생을 붙잡고 물어봤더니 ‘우리가 학교에 돈을 더 많이 낸다. 너희들이 불쌍해서 던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대학에서 열린 홍콩 시위 지지와 관련한 토론회 안내문에 ‘위안부’를 언급하며 모욕하는 메모도 발견됐다는 증언과 사진도 올라왔다.



대학 내에서 벌어지는 홍콩 시위 지지 관련 대자보 훼손 등 소동에 주한중국대사관은 당연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대사관은 1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별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과 한국 청년 학생들의 감정대립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중국의 청년 학생들이 중국의 주권을 해치고 사실을 왜곡하는 언행에 분노와 반대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리에 맞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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