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등과 통합 논의를 진행시키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등을 놓고 당 안팎에서 잡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또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며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과 관련해서는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 따졌다.

황 대표는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 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며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뉴시스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은 결의대회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전부 망쳐놓은 문재인 정권이 열심히 하는 일은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두 가지”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바른 소리하는 순서대로 잡혀가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그들의 2중대, 3중대의 시대가 50년, 100년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갑윤 의원은 “공수처법은 모든 인사권을 대통령이 갖고 검찰보다 더한 충견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종치게 된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전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거리투쟁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면서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9일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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