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구속수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우울증을 호소하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구속 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의 소환에 수차례 응하지 않았는데, 현재는 폐소공포증까지 느끼는 상태라고 한다. 한 차례 구속 기간이 연장된 조씨의 구속 만기일은 19일이다. 검찰은 이르면 18일 조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조씨 측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씨가 지난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몸이 안 좋아 일찍 마무리됐다”며 “조씨는 최근 우울증 등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구속 뒤 검찰 조사에 6번 응했지만 2~3번은 불출석했다. 조씨 측은 “구치소에서 주는 약이 정신질환 약으로 변경된 게 있다”며 “조씨 본인은 폐소공포증도 진료를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검찰 수사 이후 숱하게 건강상 문제를 호소해 왔다. 허리디스크를 시작으로 목 관련 통증을 말하며 의사 소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우울증은 구속 수감 이후 새로 생긴 병이다. 조씨 측은 “아플 때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약을 복용하지만 약에 따른 부작용도 있는 상황”이라고 조씨가 처한 상황을 전했다. 조씨 측은 “구속적부심은 신청하지 않고, (검찰의 기소 이후) 보석 신청을 생각할 듯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이번 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받은 조 전 장관은 신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8시간동안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는 한두 차례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 전 장관이 앞으로도 진술을 하지 않겠다는 명확히 함에 따라 조사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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