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MBC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실 CCTV 장면. 간호사가 침대에 누운 아영이의 하체를 잡은 채 머리를 바닥 쪽으로 쏠리게 들었다가, 아래로 패대기치듯 내려놓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방송 화면 캡처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의 부친이 네티즌의 높은 관심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아이는 위급한 상황을 모면하긴 했지만 아직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한다는 아이의 근황을 전한 아버지는 “기적이 더 필요하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에 동의 서명을 부탁했다.

아버지 A씨는 1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생아 아영이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는데 힘써준 네티즌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지난달 20일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아영이는 무호흡 증상으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영이 사건은 부산 산부인과 두개골 골절 사건 등으로 본보를 포함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산부인과 신생아실 내 CCTV에 간호사의 학대 의심 장면이 담긴 영상이 방송(MBC 실화탐사대)에 나온 뒤 여론이 들끓었다.



A씨는 현재 아영이의 상태에 대해 “가장 위험했던 날을 기적적으로 넘겼다”고 표현했다. 아영이는 10월 말경에 체온 유지를 시작했고, 11월 둘째 주부터 스스로 대소변을 보기 시작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나 동공 반사와 자기 호흡이 없고, 뇌 손상이 심각하다며 “아직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가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은 곧 마감된다. 18일 오후 현재 19만3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A씨는 많은 이들이 청원에 동참해준 점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남은 기간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기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확실한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의 엄중한 처벌, 그리고 다시는 우리 아영이같이 상처받는 아이가 없도록 관련 법들이 제정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확립되도록 목소리를 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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