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와 강사들의 성희롱 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18일 페이스북에 교수 성차별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지난달 이 대학 A교수의 이른바 ‘헤어롤’ 발언이 문제가 된 이후 학내 긴급조사처리위원회가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한 결과다.

총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를 비롯해 4명의 교수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다” “한번 풀어본 선물(여자친구)은 다를 수 있으니 관리 잘 해라” “대낮에 길거리에서 화장하는 것은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 등의 말을 했다. 여성 성기를 거론하며 “하나님이 굉장히 잘 만드셨다. 다 받아내게 돼 있다”고 말한 교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회는 “신학대학의 도덕성을 추락시킨 비극”이라며 합당한 징계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헤어롤을 한 여성을 매춘부에 비유한 A교수를 직위해제했다.

건국대에도 성희롱 발언을 한 강사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최근 교내 곳곳에 붙었다. 이 대학 B강사가 2016년 한 남학생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외도가 필요하면 이야기해. 쭉쭉빵빵 걸들이 많은 술집에서 한 잔 사줄게”라는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이다. 이 강사는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강의에선 “꽃과 같은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라는 말도 했다.

학생들은 “성차별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을 보니 최소한의 인권의식도 없다”고 지적했다. B강사는 문제가 커지자 학내 커뮤니티에 “강의가 지루할 것 같아 던진 농담”이라며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행위였다”고 사과했다.

인천대는 막말 교수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학교 측과 학생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 학교 C교수는 수업시간에 “여자들은 취집만 잘하면 된다” “강의실에 호모XX들 있으면 손들어 봐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13일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고, 학생들은 교수 감싸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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