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글로벌 난민포럼 언론브리핑에서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정우성이 “난민은 우리의 새로운 이웃”이라며 “이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오해와 선입견이 생길 수 있듯, 시간이 지나면 이런 오해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20일 서울 중구 유엔 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글로벌 난민 포럼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2014년 5월 유엔 난민기구 명예 사절이 됐고,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정씨는 “(제가) 5년간 난민 보호 활동을 했는데 그 사이 전 세계에서 난민이 2500만명 늘었고 지금도 평범한 사람들이 실향민 신세에 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면 더는 난민 보호 책임을 난민이 발생한 국가의 주변국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겪으며 한국에서도 난민 문제는 중요한 사회 의제로 대두됐다.

제임스 린치 한국대표부 대표와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연합뉴스

제임스 린치 한국대표부 대표,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연합뉴스

정씨는 “난민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이해 충돌이 생기면서 빨리 해답을 찾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새로 생긴 이웃을 어떻게 이해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오해와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오해는 줄일 수 있다”며 “지금은 이런 오해를 줄이는 과정이고, 다행히 빠른 속도로 간극이 좁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급한 대안이나 답을 제시하기보다 사회 변화 속에서 같이 이해하는 마음으로 난민을 바라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지난 5년 동안 네팔, 남수단, 방글라데시 등 7개국의 난민 캠프를 방문했다. 지난 6월에는 그동안의 난민 활동을 담은 에세이집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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