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식과 인지·제어, 자율주행, 5G 원격 제어,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측정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의 건설현장 모습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일 충남 보령시 두산인프라코어 성능시험장에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콘셉트-엑스(Concept-X)’를 공개하고 공개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업계가 건설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무인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이는 것은 세계 최초다.

콘셉트-엑스는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한 뒤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관제센터에 있는 작업자는 이 같은 작업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 여부만 확인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시연회에서 드론으로 측량한 데이터를 이용해 작업장을 3차원 지도로 생성하는 기술, 그리고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가 상황별로 무인 작업을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종합 관제를 맡은 엑스 센터(X-Center)에서 작업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운용하는 기술도 공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콘셉트-엑스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면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낮춰 생산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선보인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드론 측량 및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과 관리 등 각 개별 단위 기술들은 검증을 마치는 대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콘셉트 엑스 개발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기업 및 학교와 협업,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했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인공지능(AI)을 통한 건설기계 운용, 드론 3D 측량, 작업 데이터 분석 등 지속 산학협력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LG유플러스와 제휴해 5G 통신 기반의 원격제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콘셉트-엑스는 단순 무인 기술이 아니라 개별 기술들이 융합된 집약체이면서 동시다발로 작업이 발생하는 현장의 움직임에 신속하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라면서 “생산성과 경제성은 물론 안전성도 높인 사람 중심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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