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채태인(37)이 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네 번째 소속팀인 SK 와이번스로 이적하게 됐다.

채태인은 2007년 해외특별지명을 받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6년 3월 투수 김대우와 트레이드되면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은 뒤 2018년 시즌 시작 전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또다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채태인은 롯데 이적 첫해 130경기를 뛰며 110안타, 타율 0.293을 기록했다. 홈런은 15개나 때려냈다. 그러나 올 시즌 59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 0.251, 홈런 5개였다. 그리고 8월말부터 2군으로 내려가면서 사실상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 때다.

현재 롯데의 최대 고민은 포수지만, 포지션 곳곳이 구멍이다. 3루수는 말할 것도 없고 센터 내야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1루수 수비도 불안전하다. 이대호(37)가 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긴 어렵다. 올 시즌 한동희(20) 등을 기용해보긴 했지만, 수비력에서 너무나 떨어졌다.

롯데 프런트의 움직임을 보면 외국인 포수를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포수의 경우 트레이드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거포 1루수 영입도 노리는 듯하다. 그렇게 되면 채태인과 겹칠 수도 있다.

그러나 채태인은 대타로 활용할만한 기량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 채태인을 안은 SK 와이번스가 반색하는 이유다. 1루수 수비 또한 채태인 여전히 필요한 롯데다.

40명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된 이들을 알수 없다. 채태인을 제외시킬만큼 보호선수가 많았는지 아리송하다. 롯데 프런트는 중장기적인 관점을 말하고 있다. 인위적 리빌딩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롯데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채태인을 정리했다는 의구심은 지울 수 없다.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옮긴 정근우(37),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간 김세현(32), 키움에서 KT 위즈로 간 이보근(33) 등도 같은 형태로 분류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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