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 연합뉴스

‘역습 축구의 달인’ 조세 무리뉴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손흥민과의 시너지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토트넘은 20일 오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022/2023 시즌까지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무리뉴는 이로써 11개월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하나”라며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략가로 팀에 큰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무리뉴는 놀라운 기록을 써왔다. 지난 2000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FC포르투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선사하며 축구계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첼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2회(인테르 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레알 마드리드)를 달성했다.

특히 인테르 밀란 지휘봉을 잡았던 2009-2010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트래블’을 이룩했다. 또 지난 2004년 첼시에 부임하면서 자신을 ‘스페셜 원’으로 지칭하는 등 화려한 어록으로도 유명하다.

토트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팀의 주포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의 궁합이 관건이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무리뉴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손흥민 조합은 부임설이 돌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무리뉴는 첼시 1기의 아르옌 로벤, 인테르 밀란의 사무엘 에투, 첼시 2기의 에덴 아자르 등 스피드를 갖춘 윙 포워드 자원을 적극 활용해왔다. 특히 레알마드리드 재임 당시 손흥민의 롤모델이기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을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킨 바 있다.

실제 무리뉴 감독은 해설가 및 방송 패널 활동 당시 여러 차례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 4월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 맨시티의 8강 경기 후 러시아 국영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로 위협적”이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지난 5월에는 “공격 속도도 빠르고, 빠른 전환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을 승리의 열쇠로 꼽았다.


무리뉴 감독의 복귀 무대는 오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 5무 4패(승점 14점)로 20개 구단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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