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살해범에 이례적으로 실형이 선고되자, 살해 과정의 잔혹함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을 인터넷에 공론화한 고양이 주인이 전한 고양이 살해범 법정 구속 소식에 “의미 있는 판결”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주인이 과거 사건을 알리며 올렸던 범행 영상이 다시금 퍼지면서 경각심을 주고 있다.

서울 동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드리고 싶은 말이 많지만 우선 빠른 공유하고자 글 올린다.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자두’ 살해사건은 징역 6개월 실형 선고되어 법정 구속됐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은 범인의 구속 소식을 반겼다.

A씨는 지난 7월 중순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가게 외부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범행 영상을 공개했다. 7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던 A씨는 사람을 잘 따르던 자두는 낯모르던 남성에게 꼬리를 잡힌 채 바닥과 나무 난간 등에 패대기쳐져 죽임을 당했다. A씨는 당시 폭행으로 자두의 얼굴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고양이의 피가 주변 이곳저곳에 튀었다고 전했다. 당시 남성은 목장갑을 낀 채 범행을 저질렀다.

잔혹한 수법의 범인이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에 당시 A씨가 공유한 영상이 다시금 퍼지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이례적으로 실형이 나와서 다행이다” “동물 학대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판결”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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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두 살해 영상 입니다. 잔인해요) ⠀ 저 범인. 구속수사 영장 청구 기각 되었대요. 이유는? 거짓 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구요 ⠀ 증거가 저렇게 뚜렷이 있는데 무슨 거짓말을 치겠나요 범인은 뉴스와 인터넷으로 본인의 범행이 퍼져나가는 것을 알고 외출을 할 때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등 잡히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경찰이 본인을 추적하는 것을 알고 현대백화점에 들어가서 폐점 시간까지 나오지 않았다는데? 본인을 5일동안 찾는 걸 알면서 숨어다니는 범인이 어디가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는거죠?? ⠀ 저희는 보복과 가족같은 고양이를 잃었던 불안감에 7월13일 이후 가게를 1초도 비운 적이 없는데 불구속 수사?? 성.실?????? 하. 첫 단추부터 머리가 띵 합니다 ⠀ ⠀

VIATOR(비아토르)(@the__viator2)님의 공유 게시물님,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유창훈 판사)은 이날 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B씨(39)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B씨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B씨는 지난 7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인근의 음식점 주인 A씨가 기르던 고양이 자두를 바닥에 내리치고 머리를 수차례 발로 밟는 등 잔인하게 학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사건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피고인에게서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범행 후 물품을 훼손한 점, 가족처럼 여기는 고양이를 잃은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용서받지도 못한 점, 범행으로 인해 사회적 공분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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