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가 지난달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1:59 챌린지’에서 42.195㎞의 풀코스를 1시간59분40초2로 완주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뉴시스

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마의 2시간’ 벽을 허문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2019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킵초게는 24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IAAF 주관으로 열린 세계 육상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여자 400m 허들에서 52초1대의 기록을 쓴 달릴라 무함마드(29·미국)는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킵초게는 지난달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1:59 챌린지’에서 42.195㎞의 풀코스를 1시간59분40초2로 완주했다.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마의 2시간’ 벽이 깨진 순간이었다.

다만 ‘1:59 챌린지’는 대회의 명칭 그대로 마라톤 풀코스 기록을 1시간59분대로 단축하기 위한 이벤트에 가깝다. IAAF의 공인 대회가 아니다. 페이스메이커 41명이 돌아가며 킵초게와 함께 달려 완벽한 환경도 조성했다. 그 결과, 킵초게의 기록은 IAAF의 공인을 얻지 못했다.

킵초게의 사상 첫 1시간대 풀코스 완주는 여전히 논란거리지만, 결국 인류사에서 최초의 기록이 됐다. 이 기록의 공인 여부와 무관하게 킵초게는 지금 세대 마라톤의 최강자로 평가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8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1분39초로 세계기록을 썼다.

세계 육상 시상식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 타이틀은 한 해에 두 번의 세계기록을 작성한 무함마드에게 돌아갔다. 무함마드는 지난 7월 29일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2초20을 기록해 2003년 율리야 페촌키나(러시아)의 종전 세계기록(52초34)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종목을 52초16으로 주파해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마함마드는 여자 400m 허들에서 52초1대 기록을 쓴 최초의 선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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