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쳐

외신들도 가수 구하라(28) 사망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구하라의 가수 경력을 소개하며 애도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간)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가 2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카라는 국제무대에 진출한 1세대 K-POP 그룹 중 한 팀이었다”며 “구하라는 2015년 팀을 탈퇴해 처음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차트 4위까지 올랐다. 올해 초에는 일본에서 활동했다. 이번 달 초에는 ‘미드나잇 퀸’이란 제목의 노래를 발매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구하라가 지난해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와 겪었던 법정 공방도 보도했다. BBC는 “그녀의 가수 경력은 무대 밖의 사건들로 인해 빛을 잃었다”며 “구하라는 지난해 9월 불법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전 남자친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구하라가 사망 직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포함한 과거 게시물도 조명됐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가 사망 전날 인스타그램에 ‘잘자’라는 수수께끼 같은 글을 썼다”고 소개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구하라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아파도 안 아픈 척” “행복한 척 괜찮은 척 그만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CNN 보도 캡쳐

미국 CNN은 과거 구하라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거론하며 “이 사건은 K-POP 스타들이 받는 강력한 압력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비평가들은 ‘이들이 받는 압력은 네티즌들의 냉혹한 비판 때문에 더 심해진다. 업계 가수들은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기사 끝에 지난달 세상을 등진 고(故) 설리씨도 언급했다. BBC는 “설리는 한 달 반전쯤 사이버 폭력과 투쟁한 끝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하라는 설리를 ‘자매’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였다”며 “팬들은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도 “구하라가 ‘자매’라고 말했던 설리도 지난달 숨졌다”며 “설리는 보수적인 한국에 드문 페미니스트였다. 그녀는 사망하기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라인상에서 받은 백래시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고 적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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