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 제공

젠지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세계 정상에 올랐다.

젠지는 24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9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그랜드 파이널 경기에서 12라운드 동안 111점을 기록,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대회 1일 차였던 24일에 56점을 누적,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던 젠지는 이날도 55점을 더하면서 페이즈 클랜(유럽)을 10점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천신만고 끝에 달성한 우승이다. 젠지는 이날 1, 2라운드 연속 2위에 오르면서 전날의 기세를 이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는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주춤했고, 페이즈 클랜, 포 앵그리 맨(4AM, 중국)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5라운드가 끝난 직후 4AM에 선두를 내줬다.

승부는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갈렸다. 경기 시작부터 바삐 움직인 젠지는 OGN 엔투스 에이스(한국), VC 게이밍(중국) 등으로부터 대량의 킬 포인트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4위 성적으로 해당 라운드를 마친 젠지는 4AM을 10점 차이로 다시 추월,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1라운드 치킨은 페이즈 클랜이, 2라운드 나투스 빈체레(이상 유럽)가 가져갔다. 페이즈 클랜은 전날 마지막 치킨에 이어 이날 첫 치킨까지 연속으로 확보하면서 기세를 탔다. 젠지는 미라마에서 2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대량의 킬 포인트를 확보해 대회 선두 자리를 지켰다.

국내 팀들의 승전고는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3, 4라운드에는 한국 4개 팀이 전부 조기 탈락했다. 중국 팀들이 정상을 차지했다. 3라운드(미라마)에는 포 앵그리 맨(4AM, 중국)이 ‘포레버’ 우젱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치킨을 챙겼다. 4라운드(사녹)는 VC 게이밍(중국)의 독무대였다.

4AM의 맹습은 5라운드(에란겔)까지 이어졌다. 4AM은 럼블러스(북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압승을 거둬 이날의 두 번째 치킨을 얻었다. 해당 라운드에만 16킬을 기록한 이들은 총점 99점을 달성해 젠지(97점)를 2점 차이로 제쳤다.

치킨은 없었지만, 젠지의 집중력은 마지막 라운드에 가장 돋보였다. 4AM이 경기 초반 허무하게 전사하며 탈락했고, 페이즈 클랜도 ‘우바’ 이반 카푸스틴을 제외한 3인이 별 다른 활약 없이 쓰러졌다. 반면 젠지는 최후 순간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킬 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젠지는 4위로 라운드를 마무리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헤드셋을 벗었다.

오클랜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