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사이어가 불길에 휩싸인 차에서 글렌우드 리틀을 구출하고 있다. 이하 '폭스뉴스' 캡쳐

당신은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맞은편 차선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출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잠시 망설이다 소방서에 화재현장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미국 NBC와 폭스뉴스 등 외신은 “에드워드 사이어가 1일 저녁 화염에 휩싸인 차 안에서 글렌우드 리틀을 구출했다”며 “소방 당국은 사이어의 영웅적인 행동을 칭찬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코네티컷주와 메사추세츠주 사이에 있는 한 작은 마을의 사거리 CCTV 영상에는 차에 불이 붙는 시점부터 사이어가 운전자를 구하는 상황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리틀이 타고 있는 차 운전자석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차가 순식간에 폭발했습니다. 내부에서 타오른 불은 차체를 뒤덮었습니다.

리틀의 차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폭발했다.

그 순간 반대편 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멈춰섰습니다. 한 사람이 급하게 차에서 내리더니 화염에 휩싸인 차로 달려갔습니다. 사이어였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지 10초 만이었습니다.

사이어는 리틀을 곧장 빼내지는 못했습니다. 불길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약 10초간의 사투 끝에 사이어는 리틀을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어는 NBC에 “우리는 불에 타고 있는 자동차를 목격했습니다. 자동차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차 안에 있는 사람을 확인했습니다”며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차 문을 열었습니다. 운전자는 안전벨트에 고정돼 있었죠. 좌석으로 손을 뻗어 안전벨트를 풀었습니다. 겨우 그를 구출했죠”라고 구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때 다행히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이어는 리틀을 구급차로 안내했습니다. 리틀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길을 진압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리틀은 NBC에 “발전기를 들고 귀가하고 있었습니다. 발전기에서는 계속 ‘두쉬, 두쉬’ 소리가 났습니다. 가스가 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도로 가운데서 발전기가 갑자기 폭발해버렸죠”라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차 문이 열렸습니다. 저는 사이어가 문 앞에 왔는지도 몰랐어요. 그는 안전벨트를 풀어 저를 구출해줬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입고 있던 모자와 코트도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모자와 코트를 벗긴 뒤 저를 구급차로 데려갔어요”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루시아 스타포드 소방서장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CCTV 영상을 공유하며 “사이어는 엄청나게 영웅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화염에 휩싸인 차로 뛰어들었지요”라며 “어떤 단어로도 이 행동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이어는 리틀을 구한 영웅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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