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KL에서도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새 세계 챔피언은 이듬해까지 기세를 이어나갈 각오다.

한국의 배틀그라운드팀 젠지는 24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9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그랜드 파이널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2라운드 동안 111점을 쌓아 유럽의 페이즈 클랜, 중국의 포 앵그리 맨(4AM) 등을 제쳤다.

젠지 선수단은 25일 대회 폐막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세계 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친 ‘피오’ 차승훈은 “세미 파이널이나 그룹 스테이지 때 부진했는데, 결승(그랜드 파이널)에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지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기억에 깊게 남을 우승”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로키’ 박정영은 “어제 1일 차를 선두로 끝마친 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내일 잘하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답했었다”면서 “이제 웃을 일만 남았다. 팀원들과 코치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에스더’ 고정완은 “한국인들은 밥심이라고 하지 않나. 오늘 점심으로 한식을 먹었다”며 “도와주신 코치와 이원민 차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민’ 강태민 역시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우리를 케어해주신 코치님, 전략을 잘 짜준 ‘킬레이터’ 김민기, 다른 팀원들이 정말 좋고 감사하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젠지는 11라운드(2일 차 5라운드)에서 4AM에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경기였던 12라운드에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젠지 사령탑인 배승후 코치는 당시를 떠올리며 “‘2019 PUBG 네이션스 컵’에서 러시아에 역전당했던 때가 떠올랐지만, 선수들이 지나간 것을 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정완은 내년 ‘PUBG 코리아 리그(PKL)’에서도 선전을 이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해외 팀과의 교전 실력을 비교하는 질문에 “PGC 결승에 참가한 16개 팀 전부 잘하는 팀이다. 페이즈 클랜, 4AM도 굉장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면서 “마지막에 꽝 붙곤 했는데 우리가 1등을 했으니 전투도 이기지 않을까. 내년 PKL에서도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오클랜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