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스포츠연예 매체가 가수 구하라(28) 사망 배경을 분석하면서 ‘친일파’ 프레임을 덧씌워 논란이 예상된다. 매체는 ‘구하라가 일본에서 재기해 한국에서 친일파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식의 분석을 내놨는데, 일본 혐한 네티즌들은 ‘역시 반일 국가답군’이라는 식의 조롱을 퍼붓고 있다.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스포츠는 26일 구하라 사망의 배경에 ‘한국의 악플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후지TV가 이날 방송한 ‘특종! 한국 걸그룹 KARA 전 멤버 구하라 사망, 한국 연예계의 어둠’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손가락 살인(악플 살인)’ 실정을 소개했다.

방송에 나온 일본 도카이(東海)대학 김경주(金慶珠·39·여·언어학) 교수는 “한국은 IT강국이라고 하지만 가짜뉴스나 비방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안고 있다”면서 “법으로 제한하려고는 하지만 좀처럼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이돌은 동경의 대상이지만 여성 아이돌은 순종이나 정숙의 이미지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여성 아이돌은 스캔들이 나면 단숨에 비난의 대상이 된다”고 분석했다.

어린 시절의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도쿄스포츠는 “한국에서는 SNS의 중요도가 높고 연예인들도 적극 이를 활용한다”면서 “하지만 비판 대상이 되면 죽음으로까지 몰아가는 경우가 있어 ‘손가락 살인’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하라가 지난해 9월 이후 전 남자친구 최모(28)씨와 ‘복수 포르노 소동’과 ‘성형 논란’에 휘말렸고 이로 인해 ‘조용히 죽어라’는 악플이 잇따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연예계에서는 친일-반일이 구분된다”면서 “한국에서 연예 활동이 어려워진 구하라가 일본에서 활동을 재개하면서 ‘친일파’라는 비판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도쿄스포츠 기사 캡처

일본 거대 커뮤니티 5CH(5채널) 넷우익들은 도쿄스포츠의 기사를 돌려보며 한국 조롱을 일삼고 있다.

“일본에 얽혀 있으면 무조건 비방인가.”
“집단이 개인을 비방해 자살로 몰아간다. 이것이야말로 조선인이다.”
“일본도 탤런트 비방은 있지만 자살은 없다. 도대체 한국의 비방은 어떤 것인가.”
“한국 초등학생들은 강아지를 보면 때리고 찬다. 한일 우호를 말하는 사람은 조선인을 너무 모른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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