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누리는 것이 일상이 어떤 이에게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의 특별한 감동이 되기도 한다. 살면서 한 번도 색을 본 적 없는 12살 소년이 색을 처음 봤을 때의 순간이 바로 그런 때이다.

워싱턴포스트. 미국의소리 등 미국 언론이 최근 영상으로 공개한 소년 조나단 존스는 특수 안경을 쓰고 난생처음 색깔을 보았고,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존스는 태어날 때부터 색깔을 보지 못하는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었다. 지난 12년 동안 색을 구분하지 못했던 아이는 최근 학교 수업 시간에 교사가 가져온 특수 안경을 쓰고 선명해진 세상을 마주하게 됐다.

수업 시간에 촬영된 영상은 인터넷에 올라와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교실에는 존스의 부모도 초청됐다. 선글라스처럼 생긴 안경을 담담하게 받아 쓴 존스는 엄지를 치켜들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숨기지 못하고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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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존스 가족은 “특수 안경을 사주고 싶다”는 제안을 수없이 받았다. 350달러(약 41만원)짜리 안경을 목표로 존스 반 친구들이 시작한 인터넷 모금 사이트에는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2만8000달러(약 3300만원)이 모였다. 존스 가족은 남은 돈으로 색맹 아이들에게 특수 안경을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특수 안경을 만드는 회사도 존스가 안경 1쌍을 구매하면 1쌍을 더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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