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월세가 단돈 16만원! 근데…” 이 자취방의 ‘웃픈’ 진실

이하 트위터 @SWBMZERO

“역세권 자취방 월세가 단돈 16만원이라니!”

한 일본인 남성의 ‘웃픈’ 사연이 트위터 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 A씨는 저렴한 가격에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며 공개한 사진 한 장으로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일본 집세가 화제 되고 있다. 내가 사는 이 집을 봐 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역에서 도보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지어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최근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해 깔끔하다” “좁은 원룸이지만 욕실이 잘 갖춰져 있다” “주방엔 인덕션이 있다”며 자랑을 늘어놨다. 무엇보다 A씨는 자신의 방이 관리비를 포함한 월세가 단돈 1.5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16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던 네티즌들은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본 뒤 달라졌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웃픈’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인 수천명은 리트윗으로 A씨의 사연을 공유하기까지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은 그가 사는 사이타마현 근처 자취방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모두가 예상한 안락하고 평범한 집이 아니었다. 사진에 따르면 집 안에는 성인 몸통만한 커다란 배수관이 가로지르고 있다. 반짝이는 은박으로 감싸진 배수관이 방을 관통하는 모습이다.


그는 “원래 배수관만 있는 장소였던 것 같다”며 “비어있는 공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방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5층짜리 아파트인데 이곳은 반지하”라며 “위층에 스튜디오로 쓰고 있는 곳은 3~4만엔 (32~43만원) 정도 한다. 반지하와 배수관 효과를 본 우리집은 반값”이라고 덧붙였다.

큰 배수로가 방을 이등분하는 구조이지만 A씨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는 의외의 근황을 밝혔다. 그는 “애초에 친구와 가끔 놀고 잠만 자는 공간으로 사용하려 산 곳이고 지금은 창고 대신 쓰고 있다”며 “아예 살 수는 없지만 사무실이나 세컨드 하우스, 창고 등으로 쓰기에 좋아 추천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가끔 배수관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하지만 활용도가 높다”며 “배수관 위에 물건을 올려두거나 걸어 두는 등 여러모로 잘 쓰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글이 화제 된 이후 짧은 동영상 한 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일부에서 ‘지어낸 글’이라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에 영상을 올린다”며 방 안에 있는 배수관을 이리저리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배수관으로 물이 흐르는 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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