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 쫓기는 라조스 만티코스 기자. ANT1 TV 캡처

생중계 도중 자꾸 자신을 쫓아오는 암퇘지 때문에 울상이 된 기자의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그리스 방송 ANT1 TV 소속의 라조스 만티코스 기자는 지난 26일 수해를 입은 그리스 키네타 해변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늦은 시간 키네타 해변 한복판에서 보도할 준비를 마쳤다.

곧 스튜디오와 연결이 됐고, 대기하던 지오르고스 파파다키스 앵커가 라조스에게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얼마나 심각하냐”고 물었다. 그러나 라조스는 제대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덩치가 산만한 얼룩무늬 암퇘지가 계속 그에게 달려든 탓이었다.

앵커의 질문에 라조스가 힘겹게 내놓은 답은 이랬다. “지오르고스, 제 말 들려요? 우리는 아침부터 돼지한테 쫓기고 있어요….”

영상을 보면 울먹이는 듯한 라조스의 속사정에 돼지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돼지는 계속 그를 향해 얼굴을 들이밀 뿐이었다.

라조스는 돼지를 이리저리 피하며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돼지가 자꾸 저를 물려고 해서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어요.”

애처로워 보이는 라조스의 답을 들은 스튜디오에서는 박장대소가 터졌다. 지오르고스 앵커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허리를 숙인 채 꺼이꺼이 웃었다. 함께 자리에 있던 다른 진행자들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었다.

지오르고스 앵커는 “그 암퇘지와 한번 잘 풀어봐요”라며 라조스를 재치있게 독려했지만 방송은 결국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일찍 중단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돼지가 꼭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나 보다” “돼지가 뭔가 냄새를 맡은 게 분명하다” “기자가 너무 가엾다” 등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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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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