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모스타파 엘브로로시 페이스북

연분홍빛의 새끼 코끼리가 아프리카 야생에서 태어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알비니즘(albinism·백색증)을 앓는 새끼 코끼리가 지난 4월 태어났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알비노 코끼리의 모습은 아프리카 생명체들을 전문적으로 찍는 이집트 출신 사진작가 모스타파 엘브로로시에 의해 촬영됐다.

엘브로로시는 “분홍색 새끼 코끼리가 어미 곁을 졸졸 따라다녔다”며 “아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희귀한 생명체를 보니 꿈만 같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분홍색 코끼리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라디오에서 듣고 카메라를 챙겨 오랫동안 사파리를 돌아다녔다”면서 “다행히 코끼리가 태어난 지 8시간 만에 촬영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알비니즘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인해 눈과 피부, 털 등에서 색소 감소가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피부와 털의 색이 옅어지고 눈은 붉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종에 따라서는 1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희귀하게 발생한다.

이 병을 앓게 되면 햇빛에 매우 취약해진다. 햇빛에 노출되면 눈이 멀거나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강렬한 햇살이 온종일 내리쬐는 아프리카에서 알비노 코끼리의 탄생은 극히 이례적이다. 알비노 코끼리들이 야생에서 포착된 건 2009년과 2017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일부 지역에서 알비노 코끼리는 영물로 여겨진다. 인도에는 마야부인이 6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뒤 석가모니를 낳았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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