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구 학원가의 스타강사로 한 달 7000만원 수입을 올리던 30대 학원강사가 수십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준강간과 불법촬영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윤)는 이날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7)에 대해 징역 4년에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준강간은 잠을 자거나 만취해 저항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성폭행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대구수성경찰서는 지난 4월 잠든 여성 4명을 성폭행(준강간)하고 수십 명의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5월 같은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수성구 학원가에서 유명한 스타강사였다. 과학고를 졸업한 뒤 국내 명문대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180㎝가 넘는 키에 외모도 출중했다고 한다. 그는 취업 대신 학원강사의 길을 선택해 많은 학생들을 과학고, 영재고, 의대 등에 보내면서 큰 돈을 벌었다. 그의 한 달 수입은 학기 중에는 4000만원, 방학 때는 7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성구 최고급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페라리 등 고급 수입차를 몰고 나가 여성들을 유혹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불법촬영을 했다. A씨는 이렇게 찍은 영상을 인터넷 등에 유포하지는 않았으나 친한 친구들과 돌려봤다.

경찰은 A씨 집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영화 400편 분량에 해당하는 불법촬영 영상을 찾아냈다. 올해 초까지 6년간 찍은 이 영상들에 등장하는 여성은 얼굴이 확인되는 경우만 30명이 넘는다고 한다.

A씨의 엽기적 범죄행각은 그의 집에서 밤을 보낸 여성이 우연히 A씨 컴퓨터를 켰다가 몰카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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