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5·18 때 광주에 내려왔다. 이들이 먼저 총을 쏜 것이고 계엄군은 방어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다.’

1980년으로부터 39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북한군이 광주에 남파됐다는 증거·증언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조차 ‘처음 듣는 말’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최초 발포 역시 1980년 5월19일 11공수여단 차모 대위가 M16을 발포해 조대부고 3학년에 재학하던 김모군(18)이 총상을 입었다는 게 2007년 국방부 과거사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북한군이 광주에서 활동했다거나 먼저 발포해 이른바 ‘광주사태’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는 여전히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5·18유족들이 공무원으로 무더기 임용돼 다른 수험생들의 취업기회를 빼앗았다는 그럴싸한 뉴스도 사실과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 가짜뉴스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18을 왜곡하거나 폄훼한 가짜 뉴스를 찾아 공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5·18기념재단이 다음 달 4일 5·18 최후 항쟁지이자 당시 시민군 본부인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개최하는 ‘2019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폄훼·가짜뉴스 모니터링 보고회’.

기념재단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과 공동으로 5·18 왜곡언론과 유튜브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다.

민언련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동안 신문과 방송 종합편성채널의 시사·보도·대담 프로그램을 들여다봤다.

광주전남민언련도 유튜브에 업로드 된 5·18 영상들을 모니터링해 최소 200여편의 왜곡 영상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등 극우 블로그와 4~5개의 유튜브 채널이 주도적으로 왜곡 콘텐츠를 생산해 극우·보수 채널, 개인 블러그 등을 통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언련은 지난해부터 ‘5·18가짜 뉴스 신고센터’를 설치해 5·18을 모욕하거나 왜곡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국민 제보를 받아왔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5·18 정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로 계승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완전 허위이거나 조작된 5·18 관련 가짜 뉴스와 유언비어를 샅샅이 찾아내 바로잡아야 한다”며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짜뉴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보고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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