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포항 수재의연금 전용 의혹 해명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는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포항 수재의연금 전용 의혹 보도와 관련해 29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영훈 목사는 결재 당시 자금 출처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아 울릉군 수재의연금 모금액에서 전용한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한 채 단지 합법적으로 전용 가능한 다른 예산에서 전용하는 것이라 믿고 결재했다”며 “이 목사로서는 수재의연금을 전용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나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성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한기총 임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영훈 목사의 경우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공문서 상 최후 결재자로 날인 돼 있어 피의자로 지목받고 있다. 하지만 한기총은 관례상 재정 집행을 모두 사무총장이 전권으로 처리하며 대표회장은 사후에 보고받고 결재하는 시스템이었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의 일부 횡령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수사 중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한기총 P사무총장은 2016년 9월 1일 한기총 임원들에게 ‘울릉군 침수 피해지역 및 교회 복구 작업후원 요청’ 공문을 보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 공문을 받고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300만원을 송금했다. 모금 총액은 4590만원이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 후원 요청 공문은 임원회와 상의하지 않고 사무국 자체에서 모금하기로 결정하고 공문을 만들어 임원들에게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모금이 완료된 후 4개월 동안 아무런 입출금 거래가 없었고, 2017년 3월 20일 수재의연금 2000만원이 한기총 재정으로 전입됐다. 그러나 이는 B사무총장 전결로 처리됐고 대표회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

2017년 4월 4일 열린 ‘긴급임원회 및 간담회’에 대한 비용 1100만원과 4월 7일 열린 임시총회에 대한 비용 1150만원을 목적 사업비에서 전용한다는 공문 역시 집행 후인 4월 11일에서야 기안을 올렸고 이 목사는 결재 당시 자금의 출처에 대해 보고받지 않아 울릉군 수재의연금 모금액에서 전용한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한 채 단지 합법적으로 전용 가능한 다른 예산에서 전용하는 것이라 믿고 결재했다. 따라서 이 목사로서는 수재의연금을 전용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나 의사가 전혀 없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긴급임원회 비용 1100만원과 임시총회 비용 1150만원을 포함해 합계 2250만원은 긴급임원회와 임시총회의 모임 성격상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나중에 한기총에 전달했고 입금확인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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