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강치잡이 장면.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독도에 살았던 한국 토종 바다사자 ‘강치’. 일본은 에도시대 이래 독도에서 강치잡이를 했다는 것을 근거로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창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강치를 잡던 일본 어민들에게 1695년 에도 막부는 ‘조선 땅이니 강치잡이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린다. 추후 일본은 독도에 이를 기록한 현판까지 내걸었다. 독도 강치가 일본에 의해 멸종된 과정을 규명하고 반문명적 범죄행위였음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특별전시가 열린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특별전시인 ‘강치야 독도야, 강치멸종과 독도침탈’을 오는 18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박물관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함께한다.

전시는 총 4부로 이뤄진다. 1부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서식했던 도도새가 외부 침입자에 의해 멸종된 이야기와 오스트레일리아 남동쪽에 있는 태즈메이니아섬의 원주민이 멸족한 사례를 들며 섬이란 환경에서 종 멸종이 갖는 의미를 소개한다. 2부는 강치를 둘러싼 국제적 사건인 이른바 ‘죽도 1건’과 나카이 요자부로의 강치잡이 등 일본에 의해 강치가 멸종하는 전 과정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일본 고카이촌 사람들의 현장 증언과 다케시마 일기 등 독도를 향한 일본 영토의 야욕을 고발성 콘텐츠로 다룬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죽도제찰’(죽도는 울릉도의 옛 이름) ‘삼국통람여지노성전도’ ‘울릉도검찰일기’ 등 주요 전시 유물도 전시한다. 4부는 사라져간 독도 강치를 기리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강치 추도(epitaph·에피타프) 조형물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헌정 전시를 진행하고 헌정 시도 바친다.

주강현 해양박물관장은 “에도시대 이후 1905년 시마네현 강제편입에 이르기까지 과거 역사는 물론이고 지금도 진행형인 오키시마고카이촌 사람들의 장기 지속적인 독도야망 등을 탄탄한 고증과 이론으로 정립한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사라져간 비극의 바다사자 강치를 기리는 이번 헌정 전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강치 오션아트 형상화 작업’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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