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21일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25)을 데려왔다. 선발 투수 장시환(32)과 맞바꾸는 2대 2트레이드였다. 롯데의 최대 구멍이었던 포수 포지션을 채웠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롯데는 여전히 각 포지션에 구멍 투성이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7)를 영입했다. 타격 보다는 유격수 수비에 주안점을 둔 영입으로 평가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주전 유격수였던 신본기(30)는 2루수로, 2루수 자원이었던 강로한(27)과 고승민(20)은 백업 및 외야수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센터라인 내야수는 채운다고 할지라도 코너 내야수 자리는 올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루수 요원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는 한동희(20)다. 2018년 롯데가 1차 지명했던 선수다. 2년 동안 그가 보여준 활약상은 실망 그 자체였다.

2018년 87경기에 나와 타율 0.232, 홈런 4개를 때려냈다. 올해는 59경기에 나와 타율 0.203을 기록했다. 홈런은 2개였다. 공격보다 더 불안했던 게 수비였다. 각각 12개와 9개씩을 기록했다. 롯데 내부에 뚜렷한 3루수 자원이 없다보니디 한동희가 내년 시즌 기대만큼 성장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있다. 1루수다. 2018년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건너왔던 채태인(37)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옮겨갔다. 1루수 자원은 이대호(37)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FA 전준우(33)를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방안이 계속 나오고 있다. 나이와 수비력 등을 고려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전준우가 1루 자리로 이동할 경우 또 좌익수 자리가 빈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롯데의 분위기를 보면 외부 FA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SK 외야수 최민재(25)만을 지명했다. ‘제4의 외야수’였던 김문호(32)는 내보냈다. 자칫 좌익수마저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런 탓에 롯데는 추가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더욱 적극 참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장 내년 시즌만을 바라보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구멍들을 하나씩 메워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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