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 유튜브방송 김태우TV 캡쳐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의 사망에 대해 원통한 심정을 드러내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 분노를 쏟아냈다.

김 전 수사관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백 전 비서관을 향해 “야, 백원우 니들 죄(벌) 받는다”며 “사람이라면 이거 영원히 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느냐”며 “입술이 터지고 잠도 몇시간 못자더라도 어떻게든 정보 한 건이라도 구해서 보고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도구로 쓰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원우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해야 한다”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 생겼겠느냐. 백원우, ○○○은 이 직원을 잊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어 “보고를 9번이나 받았으면 그것이 불법사찰이다. 민간인 사찰보다 더한 게 정치인 사찰이고 정적 찍어내기 사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들이 그렇게 싫어하던 70년대 80년대 독재정권보다 더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제가 어제 방송에서 특감반 직원들을 포함한 6급 이하 실무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던 것은 느낌이 이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해 “고인이 된 검찰 수사관은 저와 친했다”며 “친한 형, 동생 사이였고 이번 정부 특감반에서 근무할 때 바로 옆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나이가 저보다 몇 살 많아서 형이라고 불렀다”고 회상했다.

김 전 수사관은 “그는 이번 정부 청와대에서 열심히 일했고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했다”며 “상관과 검찰에서도 인정받았을 것이다. 해병대를 나와서 유독 씩씩하고 성격이 좋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출신인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가 함께 발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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