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 주위분들과 진지하게 상의를 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 여부를 열어놓은 것이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의 집을 판다”고 남겼다. 또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본격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지난 3월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제 잘못으로 인해 집 없이 사신 국민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제가 이번에 집을 팔겠다고 한 것도 그런 송구함을 조금이라도 씻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부동산 매각과 총선 출마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집 매각을 결정한 것은 한달 전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발표했을 때”라며 “김의겸 때문에 흑석동이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됐다는 보도 나오고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얼굴이 어른거리더라.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롱하는 데 제가 좋은 먹잇감으로 쓰이고 있어서 너무 괴로웠다”고 회고했다.

김 대변인은 부동산 매각 차액 결정에 대해 “제가 결심을 했고, 아내에게 동의를 구했다”며 “현재는 동생들이 조금씩 도와줘서 반전세를 살고 있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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