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방송화면캡처

외국계 항공사 한국 영업소가 직원들의 4대 보험도 제때 내지 못한 상황에서도 회장 생일 선물을 사야한다며 직원들에게 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국적 항공사인 팬 퍼시픽 측이 국내 영업소 회장 생일선물로 명품 지갑과 벨트를 사야한다며 직원들에게 돈을 내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SBS가 3일 보도했다.

수금액은 직급에 따라 차등을 뒀다. 1만원부터 많게는 5만원까지 내야했다. 메일에는 어떤 상품을 살 것인지도 적혀있었다.

회사는 최근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직원들의 4대 보험도 밀린 상태였다. 또 일부 직원에게 연차휴가를 주지 않거나 퇴직금 지급을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항사 같은 경우에는 (규제나) 그런 부분이 힘들다. 외교적인 문제로 보이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규제할 경우) 우리나라 항공사에 운항 허가를 안 내준다. 그런 식으로 보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 퍼시픽 코리아 측은 “경영 악화로 4대 보험 미납 등이 발생했다”며 “내년 2월까지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회장 생일선물을 이유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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