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을 보는 학생들. 뉴시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제2외국어/한문영역’ 중 아랍어 과목은 ‘로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 결과, 아랍어I은 모든 문항에서 1번을 ‘찍었을’ 경우 원점수 13점(표준점수 50점)을 얻어 4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13점이면 러시아어·베트남어는 5등급,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일본어는 6등급, 중국어는 7등급이었다.

모든 정답을 3번으로 찍으면 원점수 11점으로 5등급, 5번으로 찍어도 원점수 10점으로 5등급이었다. 2번이나 4번으로 하면 원점수 8점으로 6등급이었다.

아랍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받을 경우 제2외국어 과목 중 가장 높은 93점을 획득했다.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7∼78점 수준이었다.

학원계에 따르면 아랍어는 허수 응시생이 많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제2외국어를 응시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높아 수험장 분위기가 좋다”는 속설이 돌면서 시험 신청만 하고 치르지 않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로또’를 노리는 학생들도 허수 증가의 한 원인이다.

허수 응시생 때문에 아랍어는 평균 점수가 낮다. 이 때문에 다른 수험생보다 몇 문제만 더 맞혀도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 이런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 중 아랍어를 택한 경우가 72.3%(4만7074명)에 달했다.

내년은 ‘아랍어 로또’가 마지막으로 가능한 수능이 된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한문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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