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사건의 가해자 측 아버지가 소속된 스포츠단이 수천 개에 달하는 퇴출 요구 댓글이 이어지자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평소보다 100배 넘는 댓글 폭탄과 직접 통화 항의 등 집단행동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은 셈이다.

A스포츠단은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남시 소재 어린이집 이슈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띄운 공지에서 “소속 선수 및 그 자녀와 관련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 관련 선수측의 법률적 책임 여부를 떠나 우선 해당 가족이 받았을 상처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관련 선수에 대해서는 사건의 진상이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단 홈페이지에는 최근 댓글 폭탄이 이어졌다. 특히 선수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는 커뮤니티에는 3일 오후 46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성남 소재의 한 어린이집에서 성폭력 의혹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기 전에는 4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네티즌은 스포츠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는 인증도 여러 커뮤니티에 잇따랐다. “징계하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스포츠단은 일단 해당 선수의 사진을 일단 홈페이지에서 내렸었다.

이번 사건은 피해 아이의 부모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아이 부모는 아이가 지난달 같은 어린이집 남자아이들에게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등의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어 경기도해바라기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집 CCTV에서 자신의 딸이 남자아이 4명과 함께 책장 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으며, 산부인과 진료에서는 성적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 아이의 아버지가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하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어머니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 평생 이 은혜는 잊지않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자 내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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