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글에 대한 내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어린이집 성폭력범 미러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해당 의혹이 일고 있는 어린이집의 위치, 가해 아이와 아버지의 신상정보를 다 알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흉기 사진 등을 올렸다.

작성자는 “이미 유치원(어린이집) 위치, 등원 시간 다 조사했다. 이름도 얼굴도 알고 있다”며 “잠복해 있다가 납치해 자기(가해자로 지목된 아동)가 했던 짓 그대로 하겠다”며 “납치가 어렵다 싶으면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를 생각”이라고 썼다.

이어 “나도 성폭행 피해자”라며 “최근까지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 시도를 몇 번 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워마드 캡처

해당 커뮤니티에는 이 게시글 외에도 가해 아동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아동의 가족사진이 올라온 경우도 있다.

경찰청은 온라인에 가해 아동에 대한 협박성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내사를 진행하면서 작성자를 추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법처리하는 등 철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경찰은 흉기 등 사진과 함께 위해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는 행위는 협박 또는 협박미수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또는 형법상 협박에 해당할 수 있다”며 “행위를 실행하지 않은 경우 협박미수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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