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새벽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영동고속도로 안산 나들목 추돌사고와 관련 다른 차량이 사고 직전 찍은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네티즌들은 1차선 사고 현장을 미리 발견하고 비상등을 깜박이며 2차선을 비워준 트럭을 칭찬하고 있다.

비상등을 켜고 2차선을 비워준 트럭. 보배드림 '가고파79' 영상 캡처

‘가고파79’ 회원은 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영동고속도로 안산 분기점 사망사고 일어나기 전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그는 “1차로에 사고가 나 있던 차량을 겨우 발견하고 피했다”면서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2,3분 뒤 카니발과 추돌사고가 난 것 같다. 110㎞ 정도였으니 피했지 과속했으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가고파79 회원은 1차선을 달리다 정차돼 있는 트럭을 발견하고 급하게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새벽 시간인데다 사고로 서있던 트럭에는 차량의 모든 불빛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영상에는 또 앞서 2차선을 달리던 또 다른 트럭이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브레이크를 밟은 뒤 속력을 줄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트럭은 이어 비상등을 켠 뒤 3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다. 1차선을 달리고 있던 ‘가고파79’ 회원의 차량에게 비상등으로 위험을 알리고 급 차선변경에 대비해 자신의 차선을 비워준 것이다.

고속도로 1차선에 사고로 서있는 차량에는 불빛이 없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보배드림 '가고파79' 영상 캡처

영상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2차로 트럭이 (사고 현장을) 먼저 발견하고 차선도 비워주네요” “트럭 기사님, 소중한 목숨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로 칭찬했다. 가고파79 회원도 “영상을 다시 보니 트럭이 피해줬다는 걸 알았다”면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가고파79 회원은 트럭의 도움으로 사고를 피했지만 다른 승합차는 이를 피하지 못했다.

3일 오전 2시 50분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안산 나들목 근처에서 추돌사고로 정차 중이던 트럭을 뒤따라오던 승합차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50대 추정 남녀가 숨졌다. 또 사고 현장에 있던 트레일러 차량과 3.5톤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 2명이 다쳤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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