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일을 하는 아빠를 돕다 착불 요금 문제로 고객과 마찰을 겪었다는 20대 여성의 글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갑질 고객들 때문에 상처를 수차례 받고도 가족을 위해 묵묵히 참아온 아빠에게 왜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지 모르겠다는 여성의 한탄에 네티즌들은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서울 천호동에 산다는 20대 여성 A씨는 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택배업 아빠 조언 구해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택배일을 하는 아빠의 일을 돕다가 아빠가 곤경에 처한 사연을 소개했다. 착불 요금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과 고객 사이에 마찰이 생겼는데 아빠가 이로 인해 계속된 컴플레인과 인격모독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A씨는 “마찰이 발생한 뒤 고객님 댁을 방문해 진심으로 사죄드렸지만 이후에도 계속 아빠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의도적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택배를 착불로 시키고 착불비를 안 주거나, 착불비를 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면 이걸 꼬투리 잡아 아빠에게 무례한 언행을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문앞 배송을 하는데 이를 항의하거나 엉뚱한 분실 요구가 늘었다고 했다.


A씨는 “컴플레인 누적으로 재계약에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아빠를 제가 도울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정직하게 살아오신 아빠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너무 두렵고 능력이 없는 제 자신이 한탄스럽다”고 털어놓았다.

A씨과 고객간 착불비 논란은 지난달 초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불거졌다. 당시 고객은 ‘착불 택배비 3000원을 찾느라 10분이 안 된 시간이 걸렸는데 A씨가 불쾌한 표정을 지어 괘씸해 택배비를 보내지 않았다. 친절이 기본인데 이를 지키지 않았으니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걸었다’고 써 다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 고객은 이어 ‘A씨가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다시 인터넷에 글을 써 날 못된 사람을 만들었다.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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