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 연합뉴스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내며 심경을 밝혔다.

노 관장은 4일 페이스북에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이혼 소송을 제기한 최 회장을 두고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저의 남은 삶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또 “큰딸도 결혼하여 잘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 4일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을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 2017년 최 회장이 서울가정법원에 낸 이혼조정 신청이 성립하지 않자 2018년 2월 정식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간 지 1년 10개월여만이다.

서울가정법원에 노 관장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30%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현재 SK 전체 지분의 18.29%(1297만5472주)를 보유하고 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분할액은 SK 전체 지분의 7.73%에 해당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강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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