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왼쪽) 자유한국당 의원과 그가 한 학부모의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 요구 문자에 보낸 답장. 뉴시스/JTBC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문자메시지에 “계속 보내면 더 삭감하겠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들의 먹거리 관련 민원인데 ‘예산 삭감’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4일 한 학부모의 문자에 “스팸 넣지 마세요. 계속하면 더 삭감하겠습니다”라고 답장했다. 이 학부모가 “스팸 아닌데요. 유권자로서 문자행동 하는 건데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라고 반문하자, 김 의원은 다시 “넣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다른 학부모에게도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어린이집 급식비는 2009년부터 1일 1745원에 머물러 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를 인상해달라는 취지로 이날 예결위 의원들에게 단체 문자·전화를 돌렸다고 한다. 이들은 “예결위 의원 15명 중 이런 답변을 보낸 것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측은 “문자가 수백통 가까이 와서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예산을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자를 계속 보내시니 그만 보내시라는 의미로 답장한 것”이라고 MBC에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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