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61) 의원은 5일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여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제 사심을 실어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몰돼 처신해 본 적이 없다”며 “아마 저를 추천하신 분들도 그런 점, 사심 없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추천해주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메시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없더라도 (대통령의) 뜻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그 길이 매우 험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 대표까지 지냈는데 장관에 임명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요구와 시대상황에 비춰볼 때 제 개인적인 입장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야당에서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적이 있고 없고는 중요치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 중인 법무부 장관에 5선의 추 의원을 내정했다. 지난 10월 14일 조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인해 물러난 지 52일 만이다. 지난 8월 9일에 이은 118일 만의 개각이기도 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추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또 “정계 입문 후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면서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