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왼쪽)과 송병기 부시장.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지방선거 전인 지난해 1월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만나 공공병원 공약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는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건의한 사항”이라며 선거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해당 자리는 출마 예정자(송 시장)의 공약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의 공약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대통령의 지역 공약을 설명하는 일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의 본연의 업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 공공병원 건립은 2012년 문재인·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양측 모두가 공약한 사안”이라며 “2017년 6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 때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대통령 공약사업인 공공병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시장은 2017년 7월 민주당 정책위원장 방문, 2017년 11월 울산시청-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간담회에서도 공공병원 건립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전 시장의 건의가 소개된 언론 보도 링크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이 관계자는 “울산 공공병원 건립은 (여야와 관계없이) 울산지역 정계 모두가 합심해서 추진하던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는 불법 선거개입 의혹은 과도한 억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정 특보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송 시장, 송 부시장과 함께 지난해 1월 한 차례 청와대를 찾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정 특보는 “당시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다녀온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공공병원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물으러 갔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청와대 접촉 이후 “120만 울산시민의 숙원 사업인 울산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에 500병상 이상의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건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송 시장은 경찰 수사를 받던 김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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