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채 해안에 떠밀려온 향유고래. Scottish Marine Animal Strandings Scheme 페이스북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죽은 채 떠밀려온 향유고래 뱃속에서 해양쓰레기 100㎏가 쏟아져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제도의 한 해변에 무게 20t에 달하는 10살 수컷 향유고래 한마리가 숨진 채 떠밀려 왔다.

향유고래 뱃속에서 '거대한 공'처럼 뭉쳐져 있던 쓰레기들. Scottish Marine Animal Strandings Scheme 페이스북

향유고래 뱃속에서 발견된 그물. Scottish Marine Animal Strandings Scheme 페이스북

고래 사체를 조사한 스코틀랜드 해변해양동물 대응계획(SMASS)은 향유고래의 위에서 인간이 버린 해양 쓰레기 100㎏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히고, 사체와 쓰레기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SMASS는 고래의 뱃속에 밧줄 뭉치, 그물, 플라스틱 컵, 포장용 끈, 가방, 장갑 등 다양한 해양 쓰레기가 거대한 공처럼 뭉쳐져 있었으며 일부는 장기간 배 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체 측은 쓰레기로 인해 고래가 죽음에 이르렀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소화 과정을 방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SMASS 측은 “쓰레기가 해양 생물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양 오염은 지구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향유고래 뱃속에서 발견된 쓰레기들. Scottish Marine Animal Strandings Scheme 페이스북

죽은 고래는 현지 해안경비대와 쓰레기 처리반의 도움을 받아 해변에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돌고래, 거북이에 이어 올해 3월 필리핀에서는 배에 비닐봉지와 다른 일회용품 40㎏를 품은 채 죽은 고래가 발견되는 등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