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세스 룩하트가 호버보드를 탄 채 치아를 뽑는 모습.NBC 뉴스 캡처

미국 알래스카주의 한 치과의사가 두 바퀴로 움직이는 전동식 이동장치인 호버보드를 탄 채 치아를 뽑는 시술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치과의사 세스 룩하트(34)는 2016년 7월 자신의 병원에서 호버보드를 탄 채 여성 환자의 치아를 뽑았다. 당시 환자는 진정제를 맞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룩하트는 호버보드를 탄 채 발치 시술을 한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지인 8명에게 영상을 보냈다. 촬영한 영상에는 치아를 뽑은 뒤 승리했다는 듯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룩하트는 동영상을 보내며 붙인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의 행동을 “새로운 치료의 기준”이라고 지칭했다.

NBC 뉴스 캡처

그의 행동이 공개되자 검찰은 룩하트를 “치과의학에서 최소한의 직업적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불법적 의료 행위”라며 기소했다.

당시 시술을 받았던 환자는 법정에서 “수사관들로부터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의사가 호버보드를 타고 있었다거나 동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국부 마취제에 쓰이는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어 당시 진정제를 맞고 구강 수술을 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환자는 이어 치과의사를 향해 “당신이 한 짓은 충격적이고 자기도취적이며 미친 짓이었다”고 쏘아붙였다.

알래스카 치과의사회는 사건 이후 룩하트의 치과의사 면허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룩하트는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절도 혐의와 미국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를 악용해 사기를 친 혐의 등 43개 혐의로 기소됐다. 메디케이드에 부정하게 최소 180만 달러를 청구하고 거래하는 사업 파트너들로부터 25만 달러 이상을 편취했다는 내용이다.

강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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